세피아색 항구도시에 일상이 녹아드는 도모노우라

세토내해 저녁의 잔잔한 바다에 감싸인 일본 제일의 근세 항구도시

해질녘이면석조상야등에 불이 밝혀집니다. 도모노우라의 상징물인 이 상야등은 항구를 찾는 선박과 항구도시 주민들을 위해 160년 동안 길잡이 역할을 했습니다. 세토내해의 간만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숨기도 하는 돌계단(“간기라고 부릅니다)이 상야등 근처에서 원형극장처럼 항구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 끝에는 큰 파도를 막는 석조 방파제하토가 세워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토우치 다도해로 둘러싸인 도모노우라는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이러한 에도 시대 항만시설이 큰 규모로 현존하는 항구도시입니다. 밀물을 기다리는 항구로서 큰 번영을 누렸던 무렵의 호상들 저택과 도시상공인들의 작은 가옥들이 한데 어우러진 마을풍경과 사람들의 생활 속에 근세 항구도시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일본유산

지역의 역사적 매력과 특색을 통해 일본의 문화와 전통을 말해주는스토리를 문화청이 인정한 유산을 말합니다. 유형 및 무형의 문화재를 지역이 주체가 되어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활용하여 국내외로 소개함으로써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일본유산의 목적입니다.